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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제일 유명한 투자자하면, 워렌 버핏을 주로 말하지만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일순위로 꼽는 투자자라고 하면 코스톨라니라는데 대부분 이견이 없을 것이다. 헝가리 출신의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한시대를 풍미하고 1999년에 사망하여 고인이 되었지만 그가 한 말 중 투자에 금언 같은 말들이 많다. 달걀 모형은 코스톨라니가 금리 변화에 따라 투자해야 할 대상과 방법을 정리한 것이다. 이 모형을 이해하면 현재 어느 지점에 있는지 파악하고 현재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지 큰 흐름을 잡을 수 있다. 여기서 금리에 따라 자산을 이동시킨 예는 현명한 투자자를 기본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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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뉴스에서 뭘 사야 될 때다, 팔아야 할 때다 할 때 무슨 소리인지 정리도 안되고 한 소리 또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거시경제를 보는 방법을 이 때 처음 배운 것 같다. 새해도 되었으니 경제 공부를 다시 차근차근 해보자는 의미에서 정리해 본다. 

FA

경기가 과열되고 돈 번 사람들이 마구 돈을 사용하면서 경기가 과열된다. 뭘 해도 잘 될 것 같은 때가 이 때이다.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금융당국은 금리를 인상한다. 돈을 빌려 쓰는 비용을 높여 시장에 풀려 있는 돈의 양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렇게 금리를 올리다 보면 A(금리정점)에 이르게 된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굳이 위험한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없으며, 예금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에 감이 있는 사람들은 자산을 예금입금으로 재테크하는 시기이다. A시기가 가까워지면 투자에 감이 없는 사람들도 대부분 예금으로 자산을 이동시킨다.

 

AB

금리가 정점에서 떨어지기 시작하면 예금 이자가 줄어들게 된다.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주던 예금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돈을 은행에 넣어두기만 해도 돈이 불어나던 때가 끝나는 것이다.

B시기가 다가오면 은행 예금만큼 안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채권으로 자산을 이동한다. 특히 국공채의 경우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은행 예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확정금리를 받는 채권은 오히려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채권 수익률이 오르게 된다. 따라서 확정금리뿐 아니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금리가 마구 하락한 요즘같은 때에는 채권 금리도 낮다. 어디까지나 은행 이자와 비교한 설명이다. 채권은 단위가 크기 때문에 소액으로 접근하기 어렵지만 요즘에는 채권형 펀드, 채권형ETF가 나와있어 채권을 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BC

계속해서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금리도 낮기 때문에 채권투자도 그다지 재테크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슬슬 채권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되게 되고 물가 상승률까지 생각해보면 은행 예금은 더더욱 도움이 되지 않는다. C시기 정도 되면 이제 채권을 팔고 부동산으로 자산이 이동할 때이다. 아무래도 부동산은 돈의 단위가 달라지는 덩치가 큰 투자이다. 자기 돈 만으로는 투자를 할 수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때는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대출 이자를 내더라도 임대료 수입이 더 크기 때문에 부동산으로 자산이 이동하게 된다. 경기침체기이기 때문에 마침 부동산 가격은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다.

 

CD

시중의 돈이 점점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리게 된다. 부동산 가격은 점점 올라가고 금리는 최저점을 찍게 된다. 이때쯤 되면 불황의 바닥이 보이고 낮은 대출 비용 때문에 기업은 돈 빌리기 쉬워져 투자를 높이게 된다. 바닥을 찍던 주가도 슬슬 높아질 기미가 보인다.

   

DE

E시기가 다가오면 바닥을 찍던 주가가 오를 때가 되는 것과 함께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을 찍으면 부동산에 투자하던 사람들은 임대료를 받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팔아서 시세 차익을 얻는 쪽을 택할 수 있다. 부동산을 판 자금은 아직 낮은 금리이기 때문에 예금이나 채권으로 가는 것 보다는 주식 시장으로 향하게 된다. 주식 중에서도 대형주, 우량주, 배당주 위주로 투자하게 된다. 배당이 많은 대형주는 주가가 잘 올라가지 않지만 반면에 그런만큼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EF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식시장은 살아난다. 투자에 감이 있는 사람들 말고도 다들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때가 된다. 주가는 최저점을 지나 제법 오른 상태이고 더 오를 것을 기대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더 들어온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기업들의 매출은 올라가고 사람들의 소비도 많아진다.

 

F시기가 다가오면 경기가 과열되면서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의 매력보다는 안정적인 자산인 예금이 더 매력적으로 된다. 충분히 오른 주가 덕에 시세차익을 보면서 주식을 팔고 자산을 예금으로 옮긴다. 금리가 물가상승률과 비슷하게 오르면 다시 금리가 정점이 되면서 처음의 사이클로 돌아가게 된다이 구간에서 현명하지 못한 투자자라면 현명한 투자자가 판 주식을 받아 정점에 가까워진 주식을 사고 조금 더 올라 즐거워하다가 곧 주가가 떨어지면서 울게 된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금리를 기준으로 경제 흐름을 압축하였기 때문에 맞지 않는 부분도 많다.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이 동반상승하거나 동반하락하는 등) 실제 경제 흐름을 파악할 때는 여러 가지 복잡한 다른 원인을 고려해야 한다. 당장 우리나라는 미국이 금리 인상하면 환율이 오르는 것부터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경제의 큰 흐름을 파악하기에 이것만큼 매끄럽게 설명하는 것도 드문 것 같다.

 

금리만 놓고 보면 요즘의 미국은 E쯤에 가있는 것 같다. 금리 인상 뉴스도 있었고 미국 주가가 슬슬 살아난다는 것도 E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달걀의 어느 부분일까 생각해보면 더 이상 내릴 금리가 없다는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면 D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은행에 예금하면 물가 상승률 생각했을 때 마이너스 이율이고 채권한다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차라리 대출끼고 부동산 투자를 하는 쪽이 나을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지기 보다는 전세가격만 올라가고 있다. 주가도 슬슬 살아나야 하지만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있다. 아직은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지만 E구간으로 가는 긴 터널의 끝이라고 생각하고 새해에는 좀 더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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