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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사람이라면 김의 소중함을 알 터.

반찬이 없는 날, 김과 김치만 있어도 한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다.

간장게장이나 스팸같은 고급 음식(?)이 아니어도 한그릇 해결하게 해주는 고마운 밥반찬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김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거의 끼니마다 김을 반찬으로 먹는데 주로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있는 김을 사 먹었다.

한끼 분량의 김이 들어있기도 하고 소량 포장되어 있어서 눅눅해지지 않고 뜯은 자리에서 먹기 좋지만 은근히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무엇보다 가격이 1장씩 포장되어 있는 포장김에 비해 비싸다;;;;

 

올해의 목표는 최대한 타이트한 예산으로 살기!

포장김을 사서 먹기로 결정!!

잘 잘라서 락앤락에 넣으면 괜찮을거라 생각했건만......

아뿔싸, 김을 자르는게 진짜 너무 힘든거다.

 

말 그대로 힘이 많이 들어가서 힘든게 아니라 자를 때마다 김 표면에 묻어있는 기름과 소금이 손 끝에 코팅되어 상당히 귀찮다.

 

그래도 어디서 본 건 있어서 포장김 쉽게 자르기를 따라해보기로 했다.

 

 

 

 

1. 포장김 준비

오늘의 주인공은 작년 추석 때 들어온 선물세트 중 들어있는 포장김.

요녀석을 잘 회떠보도록 하자.

 

 

 

 

2. 포장 윗부분만 잘 자른다.

안에 들어있는 김이 상하지 않게 가위로 윗부분의 밀봉된 포장만 자른다.

 

 

 

 

3. 중요!!! 실리카겔을 빼낸다.

이 부분이 진짜진짜 중요하다.

실리카겔을 빼지 않으면......한봉지의 김을 그냥 쓰레기통으로 보내는 수가 있다ㅠㅠ

자세한 이유는 4번에서 설명하도록 하자.

 

 

 

 

4. 싹뚝싹뚝

먹기 좋은 크기로 싹뚝싹뚝 자른다.

 

이때 실리카겔이 들어있으면?

실리카겔 봉지가 터지면서, 작은 진주알 같은 실리카겔들이 와르르르~

김에 소금 간 하듯이 실리카겔 간을 하게 된다.

이걸 나중에 골라내려면 진짜 머리아프다;;;

잘못하다 안 골라낸 실리카겔을 아그작 씹었을 때의 쾌감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ㅠㅠ

그러니 !! 반드시!! 잊지말고 자르기 전에 실리카겔 봉지부터 빼내고 자르자.

 

 

 

5. 락앤락 통 안에 넣기

잘 자른 김을 순서대로 차곡차곡 넣으면 뿌듯함이 밀려온다. 

 

 

 

6. 맛있게도 냠냠

끼니마다 꺼내먹는다.

 

 

 

 

 

 

[응용]

우리집에는 가위가 없는데요, 하는 분?

설마 있을까 싶지만 어쨌건 모종의 이유로 가위로 김을 자르기 싫은 사람을 위한 보너스 응용편

접어서 김 자르기

 

1. 윗부분의 밀봉 포장을 곱게 자른다.

다 자르지 말고 실리카겔 봉지 꺼낼 수 있을 정도로만 자른다.

 

 

2. 실리카겔을 빼낸다.

가위로 자를 때처럼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지만 먼저 빼내면 아래 순서를 진행할 때 상당히 편리하다.

 

3. 김을 먹기 좋은 크기로 꾹꾹 눌러 접는다.

세로로 한 번, 가로로 2~3번 취향에 따라 접어서 자른다.

바삭한 김이 접히면서 자연스럽게 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번에서 윗부분 밀봉을 다 잘라버리면 이때 김가루가 너무 날리게 된다;;;

그러니까 가위로 자를 때와 달리 조금만 밀봉 부분을 자르기를 추천

 

4. 락앤락 통에 넣기

 

5. 먹고 싶을 때 김 꺼내 먹기

 

 

 

 

 

Q 접어서 김이 잘린다더니 잘 안 잘린다. 어떻게 된 건가?

한 방향으로 접으면 완전히 안 잘릴 수도 있으니

한 쪽 방향으로 접지 말고 앞쪽, 뒤쪽 양 방향으로 접으면 웬만하면 다 잘린다.

 

이렇게 앞쪽으로 접고

 

뒤집어서 반대방향으로 접고

 

이러면 진짜 웬만한 김은 다 잘린다.

 

 

 

Q 접어서 잘린 김은 표면이 울퉁불퉁할 거 같은데?

가위로 자른 것만큼 매끈하지는 않지만 먹는데 이상은 없다.

가위로 잘랐을 때 약간의 기름이 묻는 것도 싫은 사람은 접어서 김 자르는 방법도 괜찮은 듯.

 

가위로 자른 김과 접어서 자른 김을 비교해 보면

왼쪽이 가위로 자른 김, 오른쪽이 손으로 꾹꾹 눌러서 자른 김.

이정도 차이가 난다.

오히려 접어서 자른 김이 미묘하게 식감이 좋은 기분이랄까, 자연스럽게 입안에서 김향이 잘 퍼진다고 하면

......사실 그런 거 못 느낀다;;

 

하지만 김 가루가 많이 생기는 게 싫은 사람은 가위로 자르자.

아무래도 접어서 자르면 가루가 더 생긴다.

 

 

 

Q 접어서 잘랐어도 넣을 때는 손으로 김을 만져야되니까 기름 묻는건 똑같지 않나?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우리는 배달의 민족

우리는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

잘린 김을 젓가락으로 슉슉 통 속에 넣으면 더 이상의 기름 논쟁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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