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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이 엑손 모빌과 코노코필립스를 전량 처분했다는 기사가 났다.

이 뿐 아니라 조지 소르소도 정유주를 전량 처분했다고 한다.

 

 

유가 치킨게임이 시작된 이래 정유주와 유가 관련 ETF를 유심히 보고 있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좀 놀랐다.

우리나라 SK이노베이션이나 S-oil 같은 경우 주가가 뚝뚝 떨어졌지만

엑손 모빌은 유가하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기업 아닌가.

게다가 최근에 구조조정으로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고.

버핏의 포스코 매도 소식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봐야 되지 않나 싶다.

 

 

생각해보면 정유주 매도는 2014년 4분기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 시점에 기사화되면서 주목받은 것이다.

버핏이 팔았고 소르소가 팔았으니 나도 정유주를 팔아야 된다?

그건 아닐 것이다.

매입 시기도 다르고 굴리는 투자자금도 다른데 버핏이 정유주를 팔았으니

나도 SK 이노베이션을 팔아야겠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일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SK이노베이션은 가격이 싸다라는 소리가 나올 법하기 때문이다.(특히 우선주)

하지만 반대로 저가에 매수를 하였고 어느 정도 수익을 보았다면 슬슬 분할 매도 들어가도 된다는 소리일지 모른다.

 

 

일단 투자의 큰 손들의 정유주 매도 기사로 추측할 수 있는 첫번째 사실은 정제마진에 관한 것이다.

일단 엑손 모빌같은 경우는 다른 정유주가 다죽어 갈 때에도 큰 움직임이 없었다.

미국의 정유 기업은 우리나라 정유 기업과 상황이 좀 다르다.

우리나라는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미국 정유 기업은 오히려 좀 올랐다.

WTI의 가격이 두바이유나 브렌트유보다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정제마진이 높았기 때문이다.

가격이 더 떨어진 이유는 셰일 오일 때문이고.

어쨌건 이런 정제마진이 더 이상 크게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버핏과 소르소가 정유주를 팔았을 수 있다.

 

 

 

또다른 추측은 앞으로 강달러를 대비한 투자변화일 것이라는 점이다.

유가 하락은 아직 끝난게 아니고 바닥 다지기 또는 또 다른 바닥을 향한 숨고르기라는 말이 많은 시점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예고되어 있고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유주 투자는 큰 이윤이 안 남는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는 더 좋은 투자처를 찾았기 때문에 정유주를 팔았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요즘 버핏 기사에 보니 IBM을 샀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 할아버지, 언제는 이해 못해는 기술주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빌 게이츠와 친하게 지내면서 기술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나?)

IBM 좋다 좋다 하는 기사가 작년 4분기 내도록 나왔었으니 그 때 쯤 혹은 그 이전에 들어갔을 것이다.

추가 투자를 하게 되면서 다른 투자처가 더 좋다면 당연히 제일 매력적이지 않은 주식을 팔기 마련이다.

 

 

 

 

 

도대체 3배 레버리지란 어떤 것일까, 원자재 선물 시장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하던 차에 UWTI를 조금 샀다.

결과는? 아주 온몸으로 궁금증이 해소되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WTI가 45달러를 뚫고 떨어졌을 때 UWTI를 평단가 3.47달러 주고 샀는데

조금 횡보하던 UWTI는 이후에 2.4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열심히 횡보중이다.

레버리지에게 가장 안좋다고 하는 횡보장!

2.46달러까지 떨어졌을 때는 추매를 할까 관망용으로 샀으니 그냥 쳐다만 볼까하다가

몽땅 잃어도 상관 없다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구경하기 모드로 전환하게 되었다.

 

다 잃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들고있는데도 매일매일 가격 움직임이 참 얄궃다.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횡보할수록 원금을 까먹기 마련인데 아직까지 큰 손해는 없다.

이론은 이론일 뿐이라서 그럴 수도 있고 한 달 정도 되는 투자기간이 아직은 큰 흐름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2009년처럼 V자 반등을 해도 원유 선물을 거래하는 UWTI의 경우 크게 이익이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대략 6개월은 지켜보려고 한다.

매도시점이 되면 다시 한 번 관련 내용을 정리해봐야겠다.

 

셰일가스, 셰일 오일등은 구조조정중이어서 초과 공급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처럼 보이고,

시아와 관련된 정치적인 힘겨루기도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보이는데 6월에 OPEC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발표나면

유가가 방향을 잡지 않을까 싶다.

물론 경기 회복으로 수요도 많아져야하겠지만 말이다.

 

 

 

 

(+)

이거와 별도로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이 합쳐진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두 회사도 정유주이지만 지난 분기 동안 상하이A주는 많이 오른 기업이다.

물론 유가 때문에 오른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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