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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이라는 말이 유행이 된 건 꽤 되었는데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그냥 또 뻔한 이야기구나, 하다가 간만에 현타가 와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로 함.

(FIRE=Financially Independent, Retire Early)

일단 파이어족들은 어떻게 사나?

어라? 할만 할지도 모르겠네?

 

연 지출의 20~33배가 있으면 은퇴 후 살 수 있다

이유는 쌓아둔 자산의 몇%를 빼서 쓰면 30년 후에도 먹고 살게 있었는가 하는 걸 연구한 논문이 있는데 4%씩 쓴다면 30년 내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100%.

단, 주식 투자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5~6%일 때는 30년 후 생존 확률이 줄어듦)

그래서 4%씩 빼서 쓴다면 연지출의 25배가 필요하다는 결론.

5%씩 빼서 쓴다면 연지출의 20배가 필요.

(하지만 강환국님은 5%가 좀 더 진실에 가깝다고 ㅋㅋㅋ)

저렇게 돈을 모으는데 투자도 중요하지만 뭐든 처음+지속적인 투자금은 저축을 통해 얻게 될 터.

자신이 버는 돈의 50%라면 16.6년, 70%라면 8.8년 걸린다는 것.

 

그럼 저 저축률을 어떻게 만들까.

Step 1 가계부를 쓰자

일단 가계부를 쓰라고 권한다.

그 후 분야별로 지출을 나눠보고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작성.

단기, 중기 목표 세우고 거기에 도달하면 자신에게 보상 주기.

(이런건 어떻게보면 모든 재테크 책에서 처음에 권하는 이야기)

 

Step 2 어떤 지출이 내 행복을 증진하는가

자신이 지출하는 비용중에서 쓸 데 없는 비용을 잘 분석해보자.

별로 도움이 안되는 습관이 있다면 좀 더 건설적인 습관으로 바꾸기.

(습관을 바꾼 후 의식적으로 보상을 주면 새 습관을 키우기 쉽다고 함.)

 

Step 3 편한 영역에서 조금만 벗어나자

편한 거에 너무 익숙해있으니 그것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하는 쪽으로 바꿔보자.

스트레스 비용, ㅅㅂ비용을 쓰지말도록.

 

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건 "남이 나에 대해 하는 생각은 내가 알 바 아니다."라는 마인드.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까 생각하지 말고

소비가 아니라 행복에 집중하면 지출이 오히려 줄어든다.

 

여기에 더해 거주비를 줄이자

진짜 집 사려고 하면 연지출의 20~33배 비용을 몽땅 다 집어넣어야 집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

(심지어 더 필요할지도)

하지만 집을 포기하면 어떨까?

안정감을 위해 내 집은 꼭 필요하다면 굳이 도심에 살 필요가 있나. 

은퇴하면 땅값 비싼 곳에, 직장 가까운 곳에 집을 살 필요가 없다!

(역시 은퇴가 답이다 ㅋㅋ)

 

충동구매를 많이 하는 사람을 위한 꿀팁

1. 뭔가 가지고 싶다면 한달만 참아보자.

그 후에도 갖고 싶다면 사라고.

2. 한 달 동안 안사기 운동을 하자.

생필품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안사는 한 달에 성공했다면?

1년에 1번, 2번, ......12번으로 이 운동을 늘려보자.

 

새로운 수익이 필요한 지점이 온다

어느 수준부터는 행복을 줄이지 않고 지출을 줄일 수 없다.

그럼 수익을 더 높혀서 저축률을 유지해보자.

(아...결국 추가수입을 ㅠㅠ)

 

새로운 수익을 올릴 때도 1~2% 손절매 기준을 적용하자.

자신이 가진 자산의 1~2% 선에서 실패하면 다시 일어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타격을 입으면 다시 도전하기가 어렵다.

 

여기에 은퇴 후 지출 절감은 법인의 힘을.

(아, 이거 잊고 있었던 부분이네.)

*

거의 2년 가까이 저축, 투자에는 손을 못대고 정신없이 지내다가

주식은 1도 모르는 친구가 주식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찬물을 맞은 듯 놀랐다.

(이것은 전형적인 고점 신호?)

 

얼마나 정신없이 지냈으면 그사이 코스피가 박살났다가 더블로 올랐던 것도 몰랐던 거야.

와, 유가는 또 왜 저렇고 내 사랑 카카오는 어떻게 저렇게 된거지?

......지나간 뉴스는 다 볼 엄두도 안나고

심지어 각종 계좌의 비번을 까먹어서 다시 설정하느라 난리도 아니었음.

가장 큰 건 공인인증서.

얼마나 안썼으면 기간이 만료되었는데 또 그새 제도가 바뀌어 공인인증서를 안써도 된다고?

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나 그동안 뭐한거지??

누가보면 군대라도 갔다온 줄 알겠으나 멀쩡하게 민간인으로 잘 지냈거늘.

(잘 지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다가 할투 채널의 '40세 은퇴, 가능한가?' 영상을 보고 다시 한 번 정신이 번쩍!

그렇다.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많고 많지만 피터 린치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성공+빠른 은퇴 아니었던가!

(박수칠 때 떠나는 멋짐을 가진 피터 린치ㅠㅠ)

 

넉넉하게 살 생각을 말고 좀 꼬질하게, 자기처럼 히피같은 삶을 살면 더 빠른 은퇴도 가능하다는 말은 거의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전환!

아니, 내가 또 한 꼬질함+찌질함의 대명사 아닌가 ㅋㅋㅋ

(히피 비하 발언 절대 아님!)

워너비의 한 모습 중 하나인 히피에 '은퇴한'이라는 멋진 형용사를 붙이자.

 

휴... 은퇴를 목표로 올해를 지내자.

투자에 성공하면 행복한 은퇴, 

그저 그러면 그래도 은퇴했으니 행복한 은퇴

투자에 실패하면 그동안 저금한 돈을 좀 까먹으면서 그래도 은퇴.

기승전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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