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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투 채널에서 켈러씨와 인터뷰했을 때 LAA 전략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2020년 중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막 신이 났었다.

LAA 전략은 동적자산배분 중에서도 심플하면서 응용할 수 있는 소지가 많은 좋은 전략 아닌가.

이름부터 ‘게으른 자를 위한 자산 분배’라니 너무나 나를 위한 전략인 것.

 

언제 나오나 기다리다가 12월 말이 다 되어서 나왔다.

신난다~

그리고 왜인지 할투에서는 이 전략을 리뷰해주지 않았다.

빨리 1월이 되기 전에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직접 논문을 읽기 시작!

......

아 기대했던 것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ㅠㅠ

RAA는 한마디로 요악하면 QQQ(나스닥), IWN(미국 소형가치), IEF(미국 중기채), TLT(미국 장기채), GLD(금) 자산군에 20%씩 투자하다가 카나리아가 경고 신호를 보내면 IEF, TLT에 50%씩 투자하는 것!

(사실 LAA+DAA 경고 신호라 딱 카나리아라고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좀 더 정확하게 정리하자면,

1) 미국 실업률이 1년 전 실업률보다 높은가 계산

2) 만약 높다면 카나리아 자산 VWO, BND의 1, 3, 6, 12개월 수익률을 계산

수익률=(1개월 수익*12)+(3개월 수익*4)+(6개월 수익*2)+(12개월 수익*1)

(DAA와 동일)

3) 수익률 계산이 VWO, BND의 수익률이 하나라도 마이너스라면 경고 신호 발동!

이때 IEF, TLT에 50%씩 투자하는 것!

4) 그 외의 경우는 QQQ, GLD, IET, TLT, IWN에 20%씩 투자

 

이런 식으로 백테스트를 돌려보면 총 구간 85%는 QQQ(나스닥), IWN(미국 소형가치), IEF(미국 중기채), TLT(미국 장기채), GLD(금) 에 투자하고 15%는 IEF(미국 중기채), TLT(미국 장기채)에 투자하게 된다.

 

이러면1970년~2020년 동안 CAGR 12.3%, MDD 11.8%의 결과가 나온다.

LAA의 비용이 0.03%이였는데 RAA의 비용이 0.16%.

 

처음에는 저렇게 거래 비용을 들이는 것+굳이 수익률을 계산한다는 점이 딱히 이 전략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니 LAA는 얼마나 심플하고 좋은가.

영구포트폴리오처럼 착착 4등분해서 가지고 있다가 상황 안좋아질 때 전체 포트폴리오의 25%만 뒤집으면 된다는 거잖아?

근데 이건 실업률도 따져봐야하고

VWO, BND의 수익률도 계산해야 하고

그렇다고 수익률이 (내 눈에는)드라마틱하게 올라보이지도 않아.

LAA에 비해 2%정도 나아진 것 아닌가? 

이거 왜 하지?

나 이거 왜 읽었지?

 

 

 

라고 결론을 내리고 2주 쯤 지났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보통 켈러씨의 전략은 1970년~논문 발표일까지 백테스트 결과이고

그 결과에서 연복리를 따져보았는데

기간 RS2, 그러니까 최근 20년간 데이터를 생각해보니 저금리시대에 어떤 전략을 쓰더라도 과거와 같은 CAGR은 힘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채권을 빼자니 MDD를 방어할만한 수단이 마땅치않고.)

그래서 2% 정도 나아진 것은 생각보다 굉장한 전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정도만 거래하고도 저 정도로 수익률을 개선하면서 MDD를 낮추다니, 뭐 이런 의식의 흐름.

(물론 VAA나 DAA, ADM같은 전략은 연 복리가 훨씬 더 높지만 그 전략들은 진짜 거래비용이 높으니까.)

 

*생각보다 좀 늦었지만 할투 채널에서 리뷰를 올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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