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가격이 움직일 때 러시아 증시도 같이 움직입니다. 최근에는 러시아 와 우크라이나 갈등 관계 때문에 러시아 증시가 웨이브를 탔죠. 러시아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러시아ETF에 투자하기, 우리나라 러시아 펀드에 투자하기, 미국에 상장된 러시아 ETF에 투자하기. 이렇게 나눌 수 있겠습니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러시아 ETF
국내 시장에 상장된 러시아ETF는 KINDEX 러시아 MSCI ETF 딱 하나입니다.(종목코드 265690)
시가총액 91억 원으로 크지 않아서, 그리고 합성ETF이기 때문에 실제 러시아 지수를 살짝 못 따라가는 아쉬움은 있지만 러시아 ETF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 자체를 감사해야 하는 부분이 있음을 감안해 줍시다;;
그래프는 KINDEX 러시아 MSCI ETF와 미국 상장 러시아 ETF인 RSX, 그리고 본래의 러시아 지수 RTS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놀랍게 킨덱스의 ETF가 더 수익률이 좋네요?
여기서 ‘그러니까 KINDEX 러시아 MSCI ETF가 더 좋은 ETF’라고 결론 내리면 안됩니다. 킨덱스 벤치마크 지수는 MSCI Russia 25% Capped Index이기 때문에 원래 러시아 지수와 다소 차이가 있는 게 너무도 당연한 일이니까 말이죠.
보수는 0.5%로 무난한 수준입니다. 다만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라서 매수할 때 좀 신경을 써야하는 점이 있겠습니다.
IRP계좌가 있다면 기회가 있을 때 매수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러시아펀드
요즘 누가 펀드하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펀드는 꾸준히 팔립니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때문에 국내주식말고 해외펀드 매수하는 사람들도 꽤 되고 말이죠.
총 80개가 검색되는데 클래스별로 쪼개어 검색되는 것이라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적은 수의 러시아 펀드가 존재합니다.
운용규모가 큰 순서대로는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383억), 한화러시아(368억),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135억), KB러시아대표성장주, 신한러시아 등 입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러시아ETF
뭐 변한게 많이 있을까 싶어서 살펴봤는데 변한게 많이 있네요. 예전에는 러시아 레버리지x3 인버스x3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쪼그라들더니 사라지고 러시아 지수 2배 레버리지는 남아있습니다.
역시나 시가총액별로 정리하면 이 정도됩니다.
RSX, ERUS는 정석적인 러시아ETF이고 보수가 싼 데 러시아 지수를 공략하고 싶은 거라면 FLRU를 노리면 되겠죠. RUSL은 남아서 명맥을 유지하는 러시아 레버리지 2배이고 RSXJ는 스몰캡입니다.
예전(2014년)에는 나스닥 러시아 상장주식과 루블화 투자를 같이 정리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스닥 러시아 개별주식은 생각보다 전체 러시아 흐름과 관련이 없었고 루블화 투자는 환차익을 빼고 나면 그다지 남는 장사가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초고수의 세계인 듯하여 일반인은 (최소한 나는) 그냥 그런 것이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정도가 나은 듯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