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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총보수를 2021년 2월 기준으로 수정

인덱스 펀드보다 쉽고 수수료도 싼 ETF.

처음에 ETF를 접했을 때는 뭔가 영어로 된 복잡한 상품이겠구나 싶어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펀드 중에서 수수료가 싼편에 속하는 인덱스 펀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인덱스 펀드의 매력은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라 안정적이면서 시장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일 듯하다. 보통 인덱스 펀드가 1%대의 수수료인데 ETF는 그 절반도 안되는 수수료라는 말에 귀가 팔랑팔랑하다가 결국 ETF로 들어가게 되었다. 펀드의 종착역은 ETF라고 하더니 그말이 딱이다.

 

ETF란?

ETF는 간단히 말해서 지수 연동형 펀드를 주식의 형태로 잘게 쪼개어 놓은 것이다.

펀드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테마에 맞추어 주식 꾸러미를 만들었다면 그 꾸러미를 n등분하여 주식정도의 크기로 나누어 만든 것이 ETF이다. 사고 파는 방식도 펀드보다는 주식 쪽에 가깝다.

 

제일 처음에 ETF를 하면서 좋았던 점이랄까 열광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다. 펀드는 살 때 그게 바로 반영이 안되고 하루 정도 딜레이 되고, 팔 때도 바로바로 결과가 반영이 되지 않았다. 혹시나 매도했을 때에도 돈이 내 계좌로 바로 들어오지 않아서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펀드를 매도해서 다른 펀드를 사려고 했거늘 그 타이밍을 놓쳐서 결국 이상한 가격에 사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특히나 이게 해외펀드가 되면 시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 되어버려서 정말 많이 불편했다.  내가 해외주식만 하면 이놈의 펀드 안한다, 하고 부글거리던 때도 있었다;;

여튼 ETF의 경우는 주식과 매수, 매도가 같기 때문에 살 때 바로 내가 산 가격을 알 수 있고 팔고나서 D+2가 되면 내 계좌에 매수금이 돌아오도록 되어 있다.

 

ETF의 종류

어쨌건 다시 ETF로 돌아가 보면 ETF는 지수 연동형 펀드의 주식판이라고 했다.

이 연동되는 지수가 무엇이냐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우리나라의 코스피 상위 200개의 종목을 코스피 200이라고 하는데 보통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주식이라고 하면 이 200개를 말한다. 그래서 ETF의 이름에 200이 들어가는 것은 보통 코스피 200 지수와 연동된 상품이라고 보면 100% 확실하다.

 

가장 대표적인 지수이기 때문에 상장한 회사도 많다. 처음에는 진짜 여러 개 있었는데 이것도 인기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나뉘면서 최근에는 크게 코덱스와 타이거 이렇게 2개를 양대 산맥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ETF에 코스피 지수만 쫒아가면 재미가 없다.

테마별로 각종 ETF들이 있다. 섹터별로 보면 자동차 주식의 지수에 연동되는 ETF,IT 섹터에 연동되는 ETF , 반도체, 은행, 증권, 조선, 에너지화학, 건설, 철강, 소비재, 보험, 운송과 같은 것에 연동되는 ETF가 다 있다. 아예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것,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있다.

 

이런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 연동되는 ETF도 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이나 키움증권에서 해외 주식, 미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는데 '미국주식이 많이 오른다는데 나도 직접 투자해볼까?'하면서 뒤져보다가도 수수료나 방법 때문에 슬그머니 손을 내리게 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그런데 ETF를 이용하면 미국주식 뿐 아니라 중국, 브라질, 일본, 미국, 유럽에 관련된 지수에 연동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ETF만 잘 매매해도 해외주식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있다.

어차피 해외 주식을 잘 모른다면 적당히 S&P500, 나스닥의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ETF를 사면 되고 중국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중국 시장 추종 ETF를 사면 될 일이다. 키움 증권 미국 주식 수수료가 얼마다, 미래에셋 해외 주식 수수료가 얼마다 하고 따질 필요가 없다는 뜻. (해당 ETF 총 보수만큼 뜯기는 거 말고는 거래세는 어느 증권사를 이용하든 동일하기 때문) 

이뿐 아니라 금, 은, 구리, 콩 같은 실물자산이나 채권, 부동산에 연동되는 ETF도 있으니 진짜 다양한 상품이 존재한다.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것은 인버스, 레버리지 ETF이다.

인버스는 말 그대로 지수의 반대로 움직이는 ETF이다. 시장이 10%오르면 인버스 ETF는 10% 하락하는 구조이다. 이런게 왜 필요한고 하니 주로 헷지를 할 목적으로 자산의 일부를 분산하는 것이다. 시장이 하락할 것 같을 때는 반대로 인버스는 오를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해서 투자를 못한다는 것이 옛날일이 되어버렸다. 

레버리지는 시장이 10%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20%오르는 구조의 상품이다. 우리나라 레버리지는 x1.5나 x2의 형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정도 인데 미국의 경우는 x3의 상품도 있어서 상승장에서는 그야말로 후덜덜한 성과를 내게된다. 물론 하락할 때는 두 배, 세 배로 하락하니까 또다른 의미로 후덜덜한 것이고. 

 

KODEX200 VS TIGER200

일단 코스피 추종 ETF 중에서 제일 많이 사람들이 사고 파는 ETF가  KODEX200과 TIGER200일 것이다.

시가총액이나 거래량을 보아도 다른 ETF에 비해 월등히 높다.

 

KODEX200

설정일이 2002년 10월.

삼성자산운용에서 관리한다.

코스피200 지수 추종 ETF의 원조격.

사람들이 제일 많이 알고 있는 ETF일 것이다.

총보수 0.35% 0.15% (2021년 2월 기준)

 

 

TIGER200

설정일이 2008년 4월.

미래에셋에서 관리한다.

코덱스200처럼 코스피200 지수 추종 ETF.

총보수 0.09% 0.05%(2021년 2월 기준)

 

ETF는 펀드 매니저가 열심히 뭔가를 관리해줘야 하는 상품이 아닌  인덱스 펀드인 이상 비슷비슷

게다가 장기투자할 생각이라면 수수료가 싼 게 더욱 더 매력적.

배당금도 KODEX200에 비해 약간 높은 비율로 지급한다.

거래량이 부족하면 급등, 급락할 때 매매를 제대로 못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슬리피지도 발생하지만 (코덱스200이 좀 더 거래량이 많지만) 둘 다 충분히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타이거200이 훨씬 매력적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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