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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알라딘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내 멋대로 총평(별 5개 기준)

난이도 ★☆

추천도 ★★★★

재미 ★★★★ (풍부한 사례와 피터 린치 특유의 위트를 느낄 수 있다.)

 

판이 95년도에 나온 책이고, 이게 벌써 20년 전이니 지금 시점에서 이미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는 구세대의 유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뭔가 내가 모르는 투자의 비법 같은 것이 있나 찾고 있는 사람에게도 비추이다.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하고 있다. 워렌 버핏이든 피터 린치든 소위 유명한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다만 좀더 분석하고 끈기 있게 기다리고 기본에 충실하다고 할까. (뭔가 전국 1등이 매일 7시간씩 충분히 자고 교과서 위주로 예복습을 충실히 했어요.’ 같은 멘트지만)

다시 정리하자면, 차트가 어떻고 은행금리가 ㅇㅇ%일 때 어떻게 하라는 구체적인 실용서와는 다르게 투자의 기본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거시적인 안목을 기르기에는 좋은 책이다. 물론 이 책으로 초보 딱지를 떼고 나서는 좀 더 깊이 있는 책을 읽어야하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마젤란 펀드로 유명한 피터 린치는 총 3권의 책을 썼는데, 자서전 격인 <월가의 영웅>,  투자 총서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초보 투자자를 위한 <피터린치의 투자 이야기>이다. 이 중에 가장 쉬운 책이랄까 그야말로 술술 읽히는 책이 <피터린치의 투자 이야기>이다. 피터 린치가 쓴 책 중 마지막으로 쓴 책이며, 작정하고 초보자를 위해 투자란 이렇게 하는 거다라는 것을 이야기 식으로 쓴 책이라 단락단락 끊어 읽어도 앞뒤 맥락을 파악하는 게 힘들지 않다.

 

부제에 거의 모든 것의 투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저축, 양도성 예금증서, 골동품, 부동상, 채권, 주식을 비교해서 투자 방법을 알려주고 이 중 주식이 가장 훌륭한 투자 수단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이렇게까지만 보면 약 파는 사람 같아 보이지만 피터 린치가 누구인가, 마젤란 펀드 매니저로서 13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29.3%의 수익을 낸 전설적인 투자자니 그냥 약 파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책 속으로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다.

 

1장에서는 자본주의의 역사를 미국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주식이 생겨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투자책이라기 보다는 인문사회학 총서를 읽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가령 17세기 네덜란드에서 공매도가 시작되었다거나 초기의 배당금은 강을 건너기 위해 사람들이 낸 이용료에서 나왔다거나 하는 역사적인 사실을 알 수 있다.

 

투자서의 기초라고 알려진 책이라 도대체 투자란 무어냐 하는 마음으로 급박하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으면 좀 답답할 정도로 멀리서 시작하는 서두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이 부분을 건너뛰고 읽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경우만 따지고 보면 은근히 1장이 재미있어서 여러 번 읽었는데, 시대극보는 느낌과 더해서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걸어다니면서도 사고파는 주식을 이 시대에는 조금만 머리를 굴려도 돈 버는 방법이 여러 가지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잔재미가 쏠쏠했다. 가령 뉴욕 시장과 나스닥으로 주식 시장이 이분화되기 전에는 여러 개의 주식 시장이 있었는데 같은 주식이라도 시장별로 가격이 달라서 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마차타고 다니면서 사고 팔았다니 어찌보면 당연하면서도 재미있는 투자 방법이 아닌가. 물론 현재에도 이 방법을 비슷하게 응용할 수 있는 곳이 있겠지만(한 회사의 주식의 상해 시장과 홍콩 시장의 가격차를 보고 이후 추세를 파악한다거나 등등) 응용까지는 내 수준에서 무리이고 그냥 역사서 읽듯이 가볍게 읽어넘어갔다.

 

 

2장에서는 투자의 기초를 알려주며, 한마디로 여러분의 돈이 불어나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한다. 즉 저축부터 주식을 사고파는 증권거래소, 중개인의 역할, 기본적인 5가지 투자 방법의 장단점까지 전반적인 투자에 대한 기초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처음 하는 말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는 것이다. 이 조언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정도로 마르고 닳도록 듣는 말로 저축이 되었건 주식이 되었건 복리 효과를 노리려면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라는 조언을 먼저 한다. 다음으로 투자의 시작은 저축이며 신용카드는 빚의 다른 이름이며, 소비보다는 저축을 통해 자신의 부를 키우고, 그 종잣돈으로 주식을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본격적인 주식 투자에 대한 설명에 앞서 투자를 하는 5가지 방법을 설명하는데 저축예금 등에 투자하는 방법 골동품 등 수집품에 투자하는 방법 부동산을 구입하는 방법 채권을 사는 방법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결론은? 주식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며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는 것은 주식 자체가 잘못이 아니라 계획 없이 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시장을 이기는 투자를 하려면 장기투자를 해야하며 계획성을 가지고 좋은 주식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개별 종목이 어려우면 좋은 펀드에 투자하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역시 펀드매니저! 깨알같은 자기PR!! 하지만 이미 은퇴했으니 자기자랑이라기 보다는 자기가 몸담고 있는 곳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피터린치가 말하는 좋은 펀드 고르는 방법

1. 펀드를 직접 운영하는 회사에서 직접 뮤추얼 펀드를 고른다.

 

2. 증권사 직원도 월급쟁이이다. 증권사 직원의 이익이 고객의 이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직원이 추천하는 것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내는 펀드가 있을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달라고 요청하자.

 

3. 장기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채권 펀드와 혼합형 펀드보다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라.

 

4. 펀드 등급은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말해준다. 펀드 등급을 확인하고 그 실적을 달성한 펀드 매니저가 현재에도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라. (인기 많은 펀드들이 클래스 분할되어 다른 펀드 매니저가 운영하거나, 인기를 끈 뒤에 펀드 매니저가 옮겨가는 일이 종종 있다는 사실)

 

5. 역사적으로 볼 때 중소기업에 투자한 펀드가 대기업에 투자한 펀드보다 수익률이 더 높았다. 시장의 변동성을 견뎌낼 수 있다면 중소형주에 투자하라.

 

6. 수년동안 검증받은 수익률이 높은 스타 펀드에 투자하라. (4번과 비슷한 맥락)

 

7. 펀드를 자주 갈아타는 것은 금물이다. 장기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낸 펀드를 선택한 다음 끝까지 원칙을 고수하자.

 

8. 수수료가 낮은 펀드를 고르자. 수수료가 높은 펀드의 펀드 매니저는 불리한 여건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것이다. 수수료가 낮은 펀드의 펀드 매니저와 동일한 수익률을 내려면 수수료 차이만큼 더 높은 수익률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수수료가 낮은 펀드를 고르는 이유를 항상 투자가 입장에서만 생각했는데 거꾸로 생각해보니 좀 더 명확해지는 느낌)

 

9. 인덱스 펀드를 이용하여 시장 평균 수익률을 따라가자.(S&P 500지수 추종 펀드, Russel 2000지수 추종 펀드)

 

 

 

책에서는 투자에 앞서 가상 투자를 통해 직접 투자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라고 조언한다. 책에서는 그런 종목을 종이;;;;에 적어보고 수익률의 변화를 다른 투자와 비교하라고 했는데 세상 참 변했다 싶다. 그러니까 이 시대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종이에다 일일이 주식 매수, 매도를 적고 수익률을 계산하였을 테니 말이다.

또한 주식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을 말도 안 되게 어리석은 방법가장 발전된 방법으로 설명하였다.

 

돈 되는 주식 종목 직접 고르기

다트 게임으로 결정하는 임의 선택

불확실한 정보와 조언(남들이 알려주는 카더라 통신)

전문가의 정보와 분석(신문, 잡지, 방송 등)

증권사의 추천 종목

스스로 연구하는 방법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을 연구할수록 다른 사람의 의견에 의존하는 일이 줄어들고 스스로 종목을 선정하고 언제 사고 팔지를 결정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투자자는 두 가지 종류의 정보가 필요한데 하나는 평소에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얻는 정보(생활 속의 발견)이고, 또 다른 하나는 숫자를 분석해서 얻는 수 있는 정보이다.

 

첫 번째 정보는 주말에 쇼핑을 하면서 맥도날드 매장에 사람이 많은가, 점원은 친절한가, 주변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사고 무엇을 먹고 마시는가 관찰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이다.

 

이렇게 해서 얻은 정보로 관심있는 기업을 골랐다면 숫자를 분석해 정보를 얻어보자. 그 기업이 자금을 현명하게 쓰는지, 부채는 얼마나 있으며 배당금은 얼마나 주는지 등등 기업 회계를 분석해봐야 한다.(회계 분석에 관한 기초는 5장에서 다룬다.)

 

이런 기초 정보로 투자를 하되 맹목적으로 예측할 것이 아니라 투자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석과 정보를 근거로 예측하고 예상해야 한다.

 

책 전체의 특징이기도 한 풍부한 사례는 기초 종목 발굴에서 빛을 발한다. 가령 3장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나이키를 예로 든 12배 수익 종목 발굴하기(피터 린치의 10루타 종목의 초보자 버전), 존슨앤존슨을 통해 배우는 투자의 기초 같은 부분은 어떻게 기업 분석을 할지 감을 잡지 못한 초보 투자자에게 방향을 제시해 준다.

 

 

3장에서는 기업의 일생을 설명하며, 기업의 탄생부터 기업 공개, 청년기/중년기/노년기를 거쳐 소멸기까지를 애플, IBM, US스틸과 같은 실제 기업을 모델로 설명하고 있다. 지금도 애플은 빵빵한 기업이지만 탄생기와 청년기, 중년기의 애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보니 애플에 대한 매력이 더 높아졌다. 언제나 좋은 주식은 비싸 보이고 더 떨어질 수 없어 보이기 때문에, 혹은 이만큼 성장했으면 이제는 정체기라는 생각에 투자하기를 망설이게 되는데 나에게 애플은 그런 주식 하나였다. 하지만 이 장을 읽고 다시 한 번 애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언제 한 번 애플에 대한 분석을 따로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4장은 기업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설명이다. 코카콜라, 리클리, 캠벨 스프, 리바이스, 밴앤제리, 마이크로소프트, 홈디포 같은 기업의 예를 통해서 기업이 어떻게 움직여왔고 어떻게 부를 쌓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국내 기업에 대한 소식과 책만 읽다가 기초적이나마 미국 기업에 대한 글을 읽으니 뭔가 신세경;;; 같은 느낌이었고 진짜 초보자를 위해 쉽게 썼구나 하는 배려를 느낄 수 있는 장이었다.

 

 

5장은 피터 린치처럼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역사상 가장 간단하고 짧은 회계학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기업 분석의 기본은 재무제표인데 아직도 그냥 뉴스나 차트만 보고 사고 팔기를 하는 투자자라면 정말 짧은 부분이니 서점에서라도 들춰보고 기초를 이해하기에 그만이다. 물론 본격적인 분석을 하려면 이 몇 장의 글로는 부족하고 좀 더 본격적인 재무제표에 대한 책을 읽어야겠지만 기본 개념잡기에는 괜찮은 소개이다.

 

 

(+)

미래에셋에서 만든 투자의 대가 동영상.

정말 예전에 봤던건데 지금은 미래에셋 홈페이지에서는 찾을 수 없어서 유투브에서 찾았다.

여기 피터 린치의 자신의 투자 이야기에 대해 짧게 애니메이션으로 정리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표지의 피터 린치 사진을 보면 묘하게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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