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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리뷰에는 주토피아의 스포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사건, 줄거리를 알고 싶지 않으시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흥행하고 있는 주토피아.

계속 시간이 안되서 못보다가 드디어 영화관을 찾아가게 되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여우 닉에 빠지고 주디와 닉의 꽁냥 움짤이 생성되며 2차 창착물이 만들어지는가 궁금궁금.

달릴 때 같이 달려야한다는 명언을 실천해보자.

 

 

동물들은 이미 문명화된 시대.

두 손을 쓰고 옷을 입고 첨단기기들을 사용하는 때. 

포유류 대통합 정책으로 만들어진 도시 주토피아.

바니, 홍당무 등으로 불리는 주디 홉스.

어릴 때부터 경찰이 되는 것이 꿈.

하지만 아직까지 힘 쎈 동물들이 경찰이 되는 것이 정설.

하지만 의지의 주디, 그냥 꺾일 동물이 아니다.

힘들고 힘든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다.

처음으로 주토피아에 가게 되는데......

 

 

 

당근 농사짓는 시골에 살다가 도시에 처음 오는 주디는 모든 것이 좋기만 하다.

 

 

경찰서로 첫출근.

로비에 항상 있는 도넛 매니아 동료.

 

 

우락부락하게 생긴 물소 서장님.

새로 온 신참에게는 관심이 없다.

포유류 연쇄 실종 사건에 온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벌써 14마리나 되는 동물들이 사라졌다.

주디도 힘을 보태고 싶지만 오늘 온 신삥에게 수사를 맞길리 만무하다.

주차단속 딱지나 100개 떼어오라고 한다.

그래, 오전 중에 200개 떼어 오겠어!

 

주차 단속중 만나게 된 여우 부자.

어릴 때 여우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기에 일단 의심하고 주시하는 주디.

여우인데 굳이 코끼리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는 것 자체가 수상하다.

 

 

의심한 것이 미안하도록 여우는 좋은 아버지가 아닌가.

아들 여우가 코끼리 가게의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해서 먼 곳까지 찾아 온 것.

 

 

게다가 아들 여우의 꿈은 커서 코끼리가 되는 것!

못이룰 꿈인 것을 알지만 어린 아이의 꿈을 지켜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주디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 겹쳐지며 울컥한 마음이 든다.

직접 코끼리 가게의 아이스크림을 사준 것.

 

 

와, 저 커다란 하드.

기분 좋은 일도 하고 반나절쯤 지나면서 주차단속요원 일도 슬슬 익숙해지고 있는 바로 그 때......

 

 

응? 아까 그 아들 여우 아닌가?

뭔가 이상한데?

빗물받이관을 통해 뭘 담고 있네?

 

 

맙소사!!

아까 코끼리 가게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병에 담고 있는 거네.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지?

 

 

툰드라 타운으로 이동해서 이번에는 발자국 크기만하게 새로 얼리고 있구만.

이 동물들, 점점 수상해진다.

 

 

보이는가.

2달러, 단돈 2달러면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5시 레밍 은행의 퇴근 시간에 맞추어 2달러 짜리 유기농 아이스크림이 절찬리 판매 중.

 

 

한 마리가 하면 따라하는 레밍의 특징을 절묘하게 이용한 장사수완.

레밍들이 먹고 버린 아이스크림 바의 나무는 또 열심히 모아서 공사장에 건축자재로 판다.

알뜰하기도 하지.

 

 

동업자 정신이 있기 투철하기에 번 수익금은 이렇게 또 나눈다.

이렇게 하루에 200달러를 버는 닉 와일드.

역시 여우는 교활하다는 옛말이 틀린 말이 아닌 듯?

아들 여우 역을 한 사막여우도 어린 것이 아니라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어른 여우.

목소리 한 번 걸걸하시다.

 

 

 

사기꾼 손에 놀아난 것에 맥빠지고 지친 하루

하루 전만 해도 낡은 방이 꿈과 희망으로 가득했는데 오늘은 라디오에서조차 루저라고 놀리는 듯 하다.

 

집에 돌아와 1인용 당근을 전자렌지에 데워 본다.

 

그래, 먹고 마음에 위안이라도 얻어보자 싶지만 현실은......

 

이런거다.

질소 포장도 이런 질소포장이 없다.

88만원 세대, 삼포 세대의 주토피아 버전인가.

(집에서 하는 당근 농장에서는 정말 토끼만한 당근을 키워서 팔던데.......)

고향에서는 전화가 와서는 주차단속 업무를 하니 '진짜' 경찰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부모님의 화상통화가 ㅠㅠ

 

 

다음 날.

주차단속 중 꽃가게를 턴 현행범과 맞닥들인다.

바로 달려가는 주디.

도둑은 쥐 마을로 도망가고

 

이곳에서 주디는 거인이다.

쇼핑하던 작은 쥐를 다치지 않게 보호도 하고

(사진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데 도넛 모양의 조각상에 깔릴 뻔한 쥐 아가씨가 있다.)

 

 

 

도둑과 추격전 끝에 겨우 훔친 물건도 되찾게 된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물소 소장의 잔소리와 질책.

 

실종된 수달의 부인이 남편을 찾아달라는 하소연을 덥썩 잡는 등 연속 사고만 친다.

주토피아의 온 경찰이 매달려도 안되는 일을 소장은 48시간 줄테니 해결하라고 한다.

해결하지 못하면 경찰을 그만두라는 조건으로 말이다.

증거는 사라진 날의 사진 한 장뿐.

그런데 이게 웬일.

사라진 날 수달의 사진은 닉 와일드가 만들어 판 유기농 하드를 먹고 있는 사진이었다.

 

 

당장 찾아가 닉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도와줄 리가 없다.

(오늘도 사이좋은 부자 역할을 위해 유모차 안에는 사막 여우 아저씨가 아기 역할을 ^^;;)

이에는 이, 눈에는 눈.

12살부터 하루에 200달러씩 벌었지만 세금 한 푼 내지 않았으니 탈세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협박하는 주디.

어쩔 수 없이 콤비를 이루어 증거를 찾도록 한다.

 

 

자연주의 요가 클럽에 가서 수상한 수달이 타고 간 차의 번호판을 증언 받고

이제 차주만 알게 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상황!

하지만 주디는 정식 경찰이 아니기 때문에 차량 번호를 조회할 수 없다.

이때 닉의 친구가 차량관리소에 근무하고 있다고 하여 도움을 받는다.

 

 

근데 왜 나무늘보가 창구에 있는거냐.

관공서가 일처리 느린 건 어디나 다 똑같은거?

 

 

이거 뭐 하나 물어보기 무서운 상황.

다 물어보고 끝내려는데 닉이 말걸어서 농담이나 하고 그 농담을 동료한테 전달하고 ㅠㅠ

 

차량 조회 하고 나니 밤이다! ㅠㅠ

어쨌든 차주가 있는 툰드라타운으로 갔더니 리무진.

리무진 조사를 하다가 닉은 깜짝 놀란다.

이 차의 주인은 미스터 빅인데 진짜 무시무시하다고 얼른 돌아가야한다고 했지만......

 

이렇게 미스터 빅의 수하 북극곰에게 잡혔다;;;;

미스터 빅에게 스컹크 엉덩이털로 만든 싸구려 카펫을 팔아서 단단히 찍혔다고 하는데 이를 어쩌나.

 

 

미스터 빅의 정체는 조그마한 쥐.

대부의 말론 브랜도를 충실히 패러디해서 어찌나 웃었는지.

바로 얼음물에 쳐넣는 꼴을 당할 뻔 했으나 쥐 아가씨가 구해줌.

이 아가씨가 낮에 쇼핑을 즐기려다 도넛에 치일 뻔한 그 아가씨.

 

미스터 빅 말로는 수달은 우리가 잡아 간 것이 아니다.

리무진을 타고 오는 도중에 갑자기 야수화되어서 나가버렸다는 것.

리무진 운전사도 다쳐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그를 찾아가 보라고 한다.

 

재규어인 리무진 운전사는 눈을 다쳐서 집에서 쉬고 있는 중.

밤의 울음꾼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그를 진정시키고 이야기를 들으려는데 갑자기 운전사도 야수화되어 버린다.

바로 주디와 닉을 공격하기 시작.

겨우겨우 재규어를 따돌리고 도망치지만 지원 나온 서의 경찰에게는 아무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시간.

풀이 죽어있는 주디에게 닉은 과거의 이야기를 해준다.

어릴 때 레인저 클럽에서 활동하려 했으나 다른 초식동물들이 자신을 포식자로만 인식하고 입마개를 하는 등 따돌림을 했다는 것.

그 때부터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이 사기꾼이 된 사연을 이야기 해주며 주디를 위로한다.

 

 

사장의 비서로 항상 구박만 받던 양 벨 웨더의 도움으로 악당의 소굴을 찾게된 주디와 닉.

그곳에는 실종된 동물들이 모여있다.

그 동물들은 모두 야수화된 채로 우리에 갖혀있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사자 시장은 이를 은폐하려고 하는 것.

야수화된 동물들이 모두 육식동물인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 사자인 자신이 시민들의 의심을 받고 위험해진다는 것이 이유다.

 

사장은 잡히고 악당들도 잡히는 듯 이야기가 끝나가는 듯하지만 새로운 분열이 일어난다.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반목이 시작된 것이다.

새로운 시장으로 메리벨이 뽑히게 되고 평화로웠던 주토피아는 긴장감 속에 적대시하는 동물들로 불안불안. 

이 과정에서 닉은 주디에게 실망을 느끼고 떠나고

주디도 자신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경찰을 그만둔다.

 

 

경찰을 그만두고 고향 버니빌로 내려가 농사를 짓는 주디.

그런데 밤의 울음꾼이 늑대의 하울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미치게 만드는 식물의 이름인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영화 초반에 꽃가게에서 훔쳐달아난 구근도 밤의 울음꾼 뿌리였던것.

 

 

이 밤의 울음꾼 액기스를 총알처럼 만들어서 쏘면 멀쩡한 동물도 야수화되는 것을 알게되고 악당의 본거지인 폐쇄된 지하철을 강탈한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하는 것일까.

배후 세력은 놀랍게도 (어쩌면 눈치 챈 사람에게는 놀랍지 않을 수도) 새로 시장이 된 벨 웨더. 

항상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생각하며 90%나 되는 초식동물이 단결하면 이런 차별을 하는 육식동물을 가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사건을 일으킨 것.

결국 모든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메리벨과 일당들은 잡혀가며 다시 주토피아는 평화를 되찾는다.

 

 

 

 

마지막까지 나무늘보가 주는 웃음과 신나는 가젤의 콘서트장면을 끝으로 주토피아는 막을 내린다.

 

 

깨알 재미

1. 대부 오마주 부분미스터 빅!!!

목소리도 비슷하게 연기했고 심지어 딸래미 결혼식 장면이 깨알 재미

 

2. 버니빌에서 쓰는 스마트폰은 마크가 한입 먹은 당근

 

3. 뉴스 부분북미쪽은 사슴이 앵커였는데 나라마다 로컬라이징을 했다는 소식

중국은 팬더, 호주는 코알라 등

우리나라는? 그냥 미국과 같은 버전

 

4. 성우 부분.

사자 시장 라이언 하트역의 JK시몬스는 위플래시의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역.

사자 시장도 제법 잘 어울렸음.

불법 DVD팔던 족제비는 겨울왕국의 왕자역이였다고 한다

 

5.

주디와 닉의 꽁냥꽁냥 로맨스(보다는 치고받는 와중에 보이는 캐미.)

왜 그 많은 팬아트가 나왔는지 알 것 같다.

 

 

 

차별과 역차별.

벨 웨더를 진정한 배후 세력으로 만들며 한번 비틀기에 성공한 주토피아.

심슨 가족의 감독이 주토피아의 감독이니만큼 좀 더 심도있게 비판의식을 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지만 영화 자체에 불만은 없다.

우리 편인 줄 알았는데(혹은 착한 동물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나쁜 동물이었다는 것이 반전이라면 반전.

 

인간 사회에서 치면 인종간의 갈등, 집단과 집단 간의 갈등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보통은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옹호하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강자와 약자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결정이 된다고 말한다.

 

커다란 코끼리와 조그마한 햄스터가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주토피아.

하지만 그 안에서도 차별은 존재한다.

포식자가 강자처럼 보이지만 인구가 90퍼센트인 초식동물이 권력을 잡는다면 강자와 약자 구도는 바뀌게 된다.

주디가 맞서 싸우고자 했던 것은 소수자와 다수자, 강자와 약자가 아니라 편견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약자를 만드는 사람을 공격한다는 것은 또다른 약자를 만드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조화와 공존으로 가야한다는 메시지.

 

 

하지만 권력을 갖지 못하고 차별 받다가 차별 받는 자가 권력을 쥐는 순간 다른 차별이 시작되기 때문에 차별 그 자체를 배격해야한다는 메시지 자체는 좋지만 아직도 다수에 의한 횡포가 심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름' 자체가 낯선 우리나라에서는 조금은 이른 주제이기도 하다.

 

디즈니의 다른 애니메이션인 주먹왕 랄프가 생각났다.

주토피아와 크게 비교해보아 편견과 차별에 대한 주제 의식을 깔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주먹왕 랄프에서 조금 후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종의 차이는 바꿀 수 없으니 그건 그거대로 가지고 가자는 부분은 현실 속에서도 애니메이션 속에서도 풀기 힘든 주제가 아닌가 싶다.

 

차별과 역차별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이 많지만 아껴두겠다.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진행하는 이야기란 때로는 이야기로써의 매력을 반감시키니까.

(동화같은 환상을 보면서 현실을 애써 잊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달까.)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

아마도 이정도의 이야기가 디즈니로써 최선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

포스팅의 모든 캡쳐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게시하였으며 관련된 저작권 및 모든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캡쳐 사진은 문제시 삭제합니다.

 

 

 

 

(+)

나무늘도 웃는 사진.

진짜 짧게 등장하는데 임팩트 있는 나무늘보.

 

 

 

 

 

 (++)

 

문명화된 동물들, 신발은 신고 있지 않다.

아예 발에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반양말 같은 것을 신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하여간 기본적으로 신발을 신지 않는다.

발이 최고의 신발이라서 그럴 수도 있고.

 

추측컨대 동물의 발자국=지문 같은 표식이랄까, 동물을 구별짓는 큰 특징중 하나라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

주토피아 2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벌써 전해지고 있는데, 닉과 닉의 사기동료 사막여우와의 동업 스토리, 번외편으로 내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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