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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Tensent, 騰訊,텅쉰)1998년 중국에서 설립된 뜻이다. 10센트짜리 회사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 원래 한문 뜻은 날다+소식이니까 빠르게 소식을 전파한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뉴스나 검색보다는 게임 퍼블리싱으로 유명한 편이다. 물론 게임 퍼블리싱 이외에도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는 다양하게 하고 있다. 회사 마스코트 펭귄인데 이게 안어울리게 상당히 귀엽게 생겼다. 회사 마스코트라기 보다는 QQ의 캐릭터인데 이제는 텐센트의 얼굴이 된 것이다. 초기의 펭귄은 상당히 슬림한 라인이었지만 현재에는 적당히 살이 올라(?) 통통하고 동글동글한 모양이 되었다.

 

 

 

회사 규모는 생각보다 크다. 2014년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610억 달러이다. 이게 원화로 바꾸면 대략 160조 원 정도이고 삼성전자가 200조 원 정도라고 하니 회사 매출이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인터넷 기업이다. 참고로 게임 분야만 따졌을 때 블리자드가 6조가 좀 안 되는 정도이고, 우리나라 게임업계 탑이라고 하는 넥슨이 4, NC소프트가 3조 원 정도라고 한다.

 

텐센트의 매출액은 게임 퍼블리싱으로 55%, 커뮤니티 서비스가 20%, 모바일 서비스가 10%, 그 외 전자상거래, 광고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 게임 분야

일단 중국 안에서는 1위의 게임 회사이다.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 50개가 넘는데 일단 유명한 LOL이 텐센트 것이다. 우리나라 게임도 중국에 서비스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네오플의 던전 앤 파이터’, 스마일 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도 텐센트를 통한다고 보면 된다.

 

 2. 메신저

텐센트가 짱짱하게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에는 QQ메신저의 몫이 크다. 예전의 네이트온 같은 채팅 프로그램인데 이 메신저의 가입자는 텐센트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을 따로 회원가입할 필요없이 바로 로그인 하여 게임할 수 있다고 한다. 카톡 플랫폼 게임 서비스와도 비슷하다. 실제로 텐센트는 카카오톡의 2대 주주인데 사업의 많은 부분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QQ의 원래 이름은 OICQ였는데 이스라엘에서 개발한 ICQ와 상표 이름 문제로 소송을 갔다가 패했다;; 결국 QQ로 이름을 바꿨다. 이 메신저를 기반으로 텐센트는 IT기업으로 빵빵하게 성장하게 된다. 최근에는 어플로도 나왔다.

 

사실 스마트폰용 메신저로는 위쳇(WeChat)을 따로 서비스 중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스마트폰에 카카오톡이 대부분 깔려있듯이 중국인 스마트폰에는 위쳇이 깔려있다. 그리고 그 사업 모델이 사실상 카카오톡의 판박이이다. 게임서비스를 하거나 이모티콘 스티커를 팔고 모바일 결제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업 모델이다. (사실 요즘은 이게 하도 많이 퍼져서 메신저 앱은 다들 이 시장에 뛰어드는 듯하다.)

 

 

 3. 그 외

텐센트도 웨이보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연예기사에 한류스타 OOO이 자신의 웨이보에 OO사진을 올려 화제이런 기사들이 많아서 웨이보가 중국 SNS라는 건 알았는데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였다. (시나 웨이보, 소후 웨이보 등등) 클라우드 서비스도 하고 있는데 저장공간이 무려 10테라나 된다고 한다;; 구글 비스무리한 검색 포탈, 전자상거래, 모바일 사업도 하고 있다.

2013년 텐페이를 만들어 금융 시장에 발을 딛더니 WeChat Payment를 이용해 세를 불리고 있다. 제일 최근에 읽은 기사는 텐센트가 인터넷 은행을 열었다는 것이다. 민영 인터넷 은행 웨이중은행 웹사이트를 올해 초 열었다고 한다. 위챗 상에 예금을 해놓으면 연계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지불할 수도 있고 예치된 동안 이율을 은행 금리보다 좋게 준다. 인터넷 은행이라 지점도 없고 따라서 인건비가 줄게 되는데 이렇게 세이브한 돈을 이자로 돌려주니 반응이 상당하다고 한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텐센트의 사업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짝퉁이 기본적으로 하나씩 다 있다. 사이월드를 따라 한 것 같은 Qzone이나 구글이나 바이두를 따라한 것 같은 소소, 어디서 본듯한 스트리밍 방송의 QQlive, 최근엔 카카오톡의 사업모델까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혁신을 하기 보다는 기존에 있는 것을 카피하면서 엄청난 인구수로 사용자수를 늘려 성장하는, 우리가 막연히 중국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부합된다. 나쁘게 말하면 표절이고 좋게 말하면 모방을 통한 창조랄까.

 

 

 4. 자본

텐센트가 문어발식으로 우리나라 게임에 투자를 해서 작년 한 해 게임주에 투자한 사람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게임주 전반적으로 호재가 많았고 주가가 뛰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공격적으로 투자해서 우리나라 게임이 중국 자본에 다 먹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있는데 셧다운제니 뭐니 하면서 무슨 일만 생기면 게임 산업을 범죄자 취급하는데 차라리 중국 투자라도 받아 선전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여튼 이 화수분같은 텐센트의 자본은 중국 내의 빵빵한 매출에서 오는 것도 있지만 신기하게도 텐센트의 지분은 30% 넘게 내스퍼스(Naspers)가 소유하고 있다. 내스퍼스는 진짜 어디서 듣보잡이 들어왔나라 생각했는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다국적 미디어 그룹이라고 한다. 텐센트 때문에 처음 알았는데 미디어 그룹으로 엄청 유명한 기업이라고 한다;;;

 

내스퍼스 기사 링크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작년 핫이슈중 하나가 알리바바 뉴욕 상장이었는데 이때 제일 돈 많이 번 것은 알리바바에 투자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라는 건 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텐센트도 마화텅 회장이 가진 지분보다 내스퍼스가 가진 지분이 많다고 한다. 뭔가 평행이론같은 느낌이다.

 

 

 5. 게임회사 투자

앞에도 이야기 했지만 텐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 LOL의 제작사로 유명한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를 인수하였다. 사실 이것보다 뉴스에 더 자주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의 게임회사에 대한 투자 소식이다. 텐센트코리아 홈페이지에 가면 국내 파트너사라고 해서 우리나라 게임사를 총집합 시킨 화면을 볼 수 있다.

 

*출처 : 텐센트 코리아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는데 제일 궁금했던 부분은 이 부분이다.

2003년에 이매직의 세피로스를 중국에서 퍼블리싱 한 것이 시작인 듯 싶다. 초기이기 때문에 이 때에는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는 정도에 의의가 있고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그 이후도 이런저런 게임을 퍼블리싱하다가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블레이드앤소울을 서비스하여 하나같이 대박을 쳤다. 기사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중국 온라인 게임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텐센트가 퍼블리싱한 게임이다.

 

중국 온라인 게임 순위 기사 보기

 

 

온라인 게임 분야 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을 쓸어가고 있다. 굳이 게임분야로 한정짓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될성 싶은 싹은 하나씩 다 건들여보고 투자하는 것 같다. 일단 카카오에 2012년부터 투자해서 현재 다음카카오의 2대 주주가 텐센트이다. 위에서도 잠깐 이야기 했는데 투자만 한 것이 아니라 사업에 관여하면서 다음카카오의 사업적인 소스를 정말 많이 가져다 쓰는 것 같다;;; 중국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경계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신경이 곤두서는 부분이다.

 

그 다음으로 텐센트 때문에 들썩인 곳은 넷마블 게임즈이다. 예전에 CJ E&M 산하에 있었는데 독립해서 모두의 마블로 빵빵터진 곳이다. 다들 넷마들 주식 어떻게 사냐고 묻는데 여기는 아쉽게 상장 회사는 아니다. 여튼 넷마블에 201435억 달러를 투자했다.

 

텐센트는 캡스톤파트너스를 앞세워 투자를 진행해 왔다. 텐센트가 직접투자를 한 곳은 넷마블게임즈뿐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나라 게임사 중 텐센트가 투자한 곳이 30개가 넘고 그 돈이 600억원이 넘는다.

 

 

 6. 주식

2004년에 항생 증시에 상장했는데 주식이 10년 동안 100배 올랐다고 한다. 중국 주식, 홍콩 주식에 관심 좀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텐센트 이야기를 못들어 봤을 리 없다. 하도 많이 올라서서 20145월에 5:1로 액면분할했다. 신기하게도 분할 이후 영 힘을 못쓰다가 최근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출처 : 야후 파이낸스

 

텐센트홀딩스(00700)이고, 127HKD, 제일 최근의 배당금이 0.24HKD이다.

최소 거래단위가 있어서 부담스러운데 여튼 100주부터 거래 가능하다.

 

현재 주가로 PER58.7, PBR65.97, EPS 2.11, ROA 17.13, ROE 31.52정도이다.

105홍콩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샀으면 제일 좋겠지만 어디 현실이 그런가. 뚝 떨어졌다가 금방 치고 올라와서 그리 낮은 가격에 매수하지는 못했다. 떨어질 때 추매를 하는 것을 노려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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