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일 때는 마음이 뒤숭숭해지죠. 보수적인 시각으로 유명한 김한진 박사님이 언제 뭘 사라고 하는지 마침 인터뷰가 있어 보았습니다. 2022년 6월 26일 기준으로 신사임당 채널에서 김한진 박사님이 나오셔서 '월급 날마다 사모아야 할 두 가지 종목'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반등할 때 주도 섹터가 될 곳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은 굉장히 싸져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치고 나갈 영향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성장할 빅테크 기업을 싸게 살 기회가 아닌가. 아직 후반전이 남아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증시 중 더 큰 반등이 기대 되는 곳은?
한국과 미국 중에서라면 미국이 더 큰 반등이 있을 것이라 예측합니다. 중국은 지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살펴보고 소비가 살아나면 소비주 사야죠. 그리고 중국의 테크기업들, 좋은 기업 많죠. 하지만 아직 상해주식 전반을 사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레벨입니다.
주주친화적인 면에서 배당, 자사주 매입을 다하면 미국은 100%, 우리나라는 10%입니다. 배당수익도 우리나라는 종합과세고 미국은 분리과세라서 세후 수익도 차이가 납니다. 주주친화적인 면이 중요한데, 한국 주식의 외국인 보유율이 더 높아질 것인가 하는 점에서 물음표를 던지는 입장이 많습니다.
인구증가율 둔화, 산업생산의 역동성 부족, 일부 테크기업을 제외하면 돋보이는 기업이 없다는 점도 우려점입니다. 중국의 성장둔화와 우리나라의 미래를 같은 맥락으로 파악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안사잖아요.
외국인이 계속 매물을 소화해주는 것도 아니고 기관에서 물량을 소화해주는 것도 아니면 외로운 동학개미들이 받치고 있는 거거든요. 미국증시가 올라가면 한국증시도 올라가겠지만 한국증시가 미국증시보다 더 반등하기에는 어려운 문제점이 많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시, 지금이 바닥 근처일까요?
코로나로 온 경제 침체는 2020년에 짧게 왔죠. 돈풀고 그래서. 빅테크 기업은 그사이 탄탄해졌고요. 여느 때 경제침체처럼 뭔가 부도가 나고 대규모 실업이 나는 상황은 아닙니다.
극단적인 경기침체의 폭락이라기 보다는 제한적인 경기침체 상황이라고 봐야합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탄탄한 부분도 있고,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을 미스터 마켓이 선 반영한 결과가 현재 국면이라고 봅니다.
S&P500기준으로 PER이 16.7배정도 되는데, 여기서 10~15%정도 더 빠지고 올해 EPS가 0~5%증가한다고 가정하고 PER이 15배 정도 낮아질텐데 그정도의 밸류라면 향후 경기침체까지 반영한 경기침체가 아닐까 합니다.
S&P500기준으로 3300, 코스피 기준으로 2300이 깨지면 주식을 사야한다고 봅니다. 거기서 더빠지면, 빚을 내서 사야한다고 봅니다. 이번 경제 위기가 역대급 위기상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후 예상치 못한 요인(엔화 약세, 유로화 약세, 중국기업 부채 증가, 중국 성장 둔화)으로 지금 위기가 덩치를 키울 수 있지만 현재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약세장의 마지막은 우량주마저 빠지기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지금은 자산을 지키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 CPI기준으로 4~5%를 보이면 그때부터는 주식을 안심하고 사시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정도 물가와 PER 15~16배는 역사적으로 편안한 자리입니다.
주가도 미리 떨어져있을 것이고 코스피는 8배, PBR은 0.9 정도 될 것이기 때문에 괜찮은 가격대입니다. 지난달 물가가 8%대인데 올 연말 물가는 6%대로 예측하며, 내년 상반기 정도 되면 4~5%정도 될 것입니다.
내년 상반기에 물가가 4~5%정도 된다면 사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플레이션, 언제쯤 진정될까요?
실업률이 3.6%인데 내년 중반까지 4.5%까지 완만하게 올라간다면 전체적인 경제 수요가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유가가 지난 몇 달처럼 가파르게 오르지 않는다면 물가는 7,8,9월에 정점을 찍고 2분기 실적을 보고는 가을쯤 되어서 물가가 진정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2부
하락 국면을 활용해 돈을 버는 단 한가지 방법 (f.김한진)
월급 날마다 사모아야 할 두 가지 종목 (김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