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은 2014년 11월에 처음 나온 상품으로 ETF와 이름이 비슷해서 혼동되는 금융상품이다.
쉽게 보면 ETF과 거의 비슷하지만 형태만 다른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주식이나 금, 선물같은 투자대상을 ETF의 형태로 살 수도 있고 ETN의 형태로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심지어 세금문제도 똑같다
이자소득세 15.4%는 똑같고 한국주식의 경우 비과세에 해당한다.
(국내 주식이 아닌 해외주식, 원자재, 환율에 대해서는 매매차익에 대해 15.4%가 부과됨)
그러면 같은 상품일까? 차이점은 무엇일까?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 펀드를 주식처럼 한 주씩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금융상품
ETN(Exchange taded note) 상장지수증권
: 파생상품을 주식처럼 한 주씩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금융상품
공통점
1) 벤치마킹하는 기초지수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2)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다.
3) 세금이 똑같다.
차이점
1) 만든 주체가 다르다.
ETF는 자산운용사에서 만든 펀드이다.
삼성 자산운용에서 만든 ETF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KODEX이고
미래자산운용에서 만든 ETF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TIGER인 것이다.
반면에 ETN은 증권사에서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하는 파생상품이다.
2) 수익률의 차이
ETF의 경우는 운용사가 운용을 한 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똑같이 KOSPI 200 지수를 벤치마크하여 추종하는 KODEX200과 TIGER200의 경우도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운용 결과에 따라 수익률이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KOSPI 200지수가 10% 올랐는데 KODEX200는 9%오르고 TIGER200는 11%오를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구글 파이낸스
빨간 색이 KODEX200, 파란색이 TIGER200의 지난 주 그래프.
거의 비슷해보이지만 미묘하게 수익률 차이가 있다.
ETN의 경우는 증권사가 아예 발행을 하고 운용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어떤 증권사가 발행했건 간에 그 안의 투자 대상이 같으면 수익률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오늘 KOSPI 200지수가 10% 올랐다면 어느 증권사에서 발행한 ETN이건 10%오르게 되어 있다.
3) 거래량
ETF의 경우 거래량이 적으면 사거나 파는 것이 힘든 경우가 있다.
실제로는 오늘 오르고 있지만 거래량이 적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좀 더 싸게 LP에게 파는 경우도 있는데 ETN의 경우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4) 제약조건
ETN은 운영할 수 있는 기초지수의 범위가 ETF보다 넓기 때문에 ETF에서는 보기 어려운 변동성, 통화 옵션 같은 것을 투자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ETN은 2배,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만들 수 없게 정해져 있다.
따라서 보통 ETN을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경우가 많다.
5) 원금손실
이렇게만 보면 무조건 ETN이 좋아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
ETF의 경우 운용사가 망하더라도 ETF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큰 걱정할 것 없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원금회수는 다 된다.
이유는 ETF의 경우는 자금을 외부의 수탁기관에 맡겨야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가 망하더라도 원금회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ETN의 경우 발행한 증권사가 망하게 된다면 증권사의 자기 계정으로 운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의 우려가 크다.
6) 만기
ETN은 만기가 따로 있어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국내 주식으로만 만들어진 ETN도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만기 전에 매도하면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으니 세금이 신경쓰이면 그 전에 판매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