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ht
밀정(2016) : 스파이보다 우아하게
밀정 미지근한 온도의 영화. [암살] 같은 영화를 기대하고 갔다면 분명 실망할거고, 반전이나 스릴러, 액션을 기대하고 갔다면 확실히 김빠지는 영화. 그래도 묘하게 균형이 맞아 시간이 지나니 자꾸 생각나는 영화. 이정출과 송강호 영화에는 여러 명의 밀정이 등장하지만 제목에서 말하는 밀정이란 아마 송강호가 연기하는 이정출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친일로 일본 경찰이 되어 제법 지위를 가졌으나 중간에 의열단의 꼬임(?)에 넘어가 의열단에게 협력하는, 하지만 진심을 담아 한다기 보다는 영화 내내 흔들리는 모습을 송강호보다 잘 표현할 배우가 없을 듯하다. 송강호의 약간 헐랭이 기질과 참 잘 어울리기도 하고 조금은 허술한 시나리오의 틈을 송강호의 연기로 꼼꼼하게 매운다. 진짜 송강호 없었으면 어쩔 뻔. 김우진과 공유..
2016. 9. 30.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