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아무거나 아무거나 마시는 취향인데 이번에는 추천으로 선택하게 된 와인.
마시고 나서의 감상은 ‘추천은 이유가 있었다!’ 라는 느낌.
몬테스 클래식 브랜드로 3가지 와인을 차례대로 마셔보았다.
몬테스 클래식 소비뇽 블랑(알코올 도수 13%)
Montes Classic Sauvignon Blanc
몬테스 클래식 카버네 소비뇽(알코올 도수 14%)
Montes Classic Cabernet Sauvignon
몬테스 클래식 멀롯(알코올 도수 14.5%)
Montes Classic Merlot
(알코올 도수가 오름차순으로 정리된 것 같은 것은 기분탓!)
가격은 모두 14900원.
패키지에 천사가 한손에는 포도송이를, 다른 한손에는 와인잔을 잡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있다.
소비뇽 블랑은 스크류캡 타입이고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은 코르크 마개.
(사진의 왼쪽부터 빨간마개=카버네 소비뇽, 파란마개=멀롯, 초록색마개=소비뇽 블랑)
소비뇽 블랑부터 마셔봤는데 마시자 마자 첫느낌은 ‘어,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확들었다.
다른 화이트와인을 마셨을 때 느껴졌던 향에 비해 훨씬 강렬한 향이 훅 입안으로 들어왔기 때문.
산미가 높은 와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매력적인 향이 나면 좋아해줘야지되지 않을까.
아무리 미각이 예민하지 않은 사람도 과일향, 꽃향이 시원하게 나는데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우와~ 이거라면 블라인드 테스트해도 무슨 와인인지 알아맞힐 수 있을 것 같다.
드라이한가 하는 부분에서는 미디엄보다는 살짝 더 드라이한데 과일향이 많이 나서 심하게 드라이하다는 느낌을 덜게 해준다.
최근에 마셨던 1만원대 화이트와인 중 가장 좋았다.
가성비 갑 와인을 골라달라고 한다면 이걸 추천해줄 것 같다. 이마트 와인 코너에도 팔고 홈플러스 와인코너에서도 판다.(편의점에서는 파는 걸 아직 발견하지 못함.)
몬테스 클래식 소비뇽 블랑이 너무나 만족스러워 레드와인도 사보았다. 그다음 도전한 것은 멀롯.
멀롯은 소비뇽 블랑만큼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베리향이 나는 제법 괜찮은 와인이다.
(찾아보니 라즈베리, 블렉베리향이 난다고 한다.)
마지막 도전은 카버네 소비뇽.
멀롯이 쏘쏘보다 조금 윗단계라면 카버네 소비뇽은 훨씬 더 맛있었다.
2016년 ‘올해의 100대 와인’에 선정되었다고 하는데(42위) 그런거 모르고도 마셔볼만한 와인.
너무 무겁지도 않으면서 뒷맛이 계속 남아 자꾸 홀짝이게 되는 맛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소비뇽 블랑>카버네 소비뇽>멀롯 순서.
찾아보니 같은 시리즈로 샤도네이, 말벡도 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마셔보고 싶다.
*몬테스 클래식이 제법 마음에 들어 검색해보니 상위 브랜드로 몬테스 알파가 있다고 한다.
칠레와 FTA 맺을 때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마케팅을 잘해서 중요한 만찬 자리에서 많이 나오게 되고 그러면서 더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한다.
제일 결정적인 이유는 2002 월드컵 조추첨 행사가 열리는 날,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이 공식와인으로 선정되면서 유명세를 탔다는 것. 가격은 몬테스 클래식보다 만원 정도 더 비싼 2만원 후반대.
평을 들어보면 몬테스 클래식쪽이 가성비는 더 좋지만 몬테스알파도 잘 균형잡힌 괜찮은 와인이고 맛은 좀 더 깊이가 있다는 말이 있다.
(물론 크게 차이 안난다는 평도 있다.)
역시나 다음에 보면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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