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메이커스에 재주문 알람받기를 해뒀던 수제 막걸리 기다림을 샀다.
카카오메이커스 은근 개미지옥이라 구경하다보면 하나씩 지름신 오는건 비밀;;;
수제라서 하루 생산량이 정해져있고 카카오메이커스에 파는 것도 딱 250병 한정이라고.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괜히 한정판이라면 더 호기심 생기고 그런 거.
나도 그냥 딱 그 수준에서 주문 클릭.
마트의 막걸리는 이제 맘에 드는 건 어느 정도 마셔본 것 같고
은근히 막걸리에 아스파탐 같은 인공 첨가물이 안들어간 게 찾기 힘들다는 걸 알고는 막걸리 리스트가 확 줄었다.
혀로는 들어간 것이 더 달아서 괜찮은데
다음날 고생하는 건 어김없이 첨가물 들어간 것이라...
(그렇다고 안마시는 건 아니고 가끔 또 마시기도 하지만)
기다림 막걸리는 그냥 '첨가물 안들어간 막걸리네, 한 번 마셔볼까.' 그 정도 기대를 안고 주문했는데
이럴수가.
진짜 맛있음.
존맛이라는 단어는 이럴 때 쓰는 것.
아끼다가 이 찜통더위에 잠깐 비왔을 때 마심.
'비올 때는 부추전에 막걸리지.ㅎㅎ'
이런 내적 대화를 하며 대충 만든 부추전과 기다림 한 병 따서 마셨는데
마시자 마자 내가 왜 이걸 한 세트만 주문했나 ㅠㅠ 하는 생각부터 들었음.
백미로 만든 기다림 25와 흑미로 만든 기다림 16이 있었는데 각각 4병씩 파는 것 2+2병 섞어서 파는 것 이런 세트 구성이었다.
(25는 효모가 활동하기 좋아하는 온도라고 함)
다양하게 맛볼 생각에 2+2 세트로 구매.
기다림이라는 뜻은 술이 익는 동안 100일을 기다린다는 뜻.
제품 정보에 보면 복숭아, 꽃향기가 난다고 하는데 마실 때 진짜 코끝에 향기가 돈다.
기다림 25는 알코올 도수 8도, 기다림 16은 알코올 도수 9도.
개취로 기다림 16이 좀더 풍미가 좋았음.
냉장보관하면 2달정도 보관가능하다고 하는데 2주만에 다 마셔버렸;;;
(+)
다음 번 카카오메이커스 주문까지 기다려야하나 하고 보니까 홈페이지가 있음.
부산 동래구에 양조장이 있는 듯.
계속 구매할 수 있겠네! 감동의 도가니 ㅠㅠ
......가 아니고 8월부터는 술 좀 줄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