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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그랬다.

퇴근길 마트에 들렀더니 와인코너에 뭔가 쑥덕쑥덕 새 제품을 진열하는 듯한 인상이?

떨이 제품전을 하거나 신규 상품이 오겠거니 싶어

한바퀴 돌고 왔더니 신제품이 올라왔다.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에서 뭔가 또 기획한 듯.

 

그래서 골라온 와인은 피노누아(Pinot Noir)

선전 문구가 이렇다.

프랑스 랑그독 쉽게 찾아볼 수 없는 1만원대 가성비

그 가성비를 맞추기 위해 가격은 18900.

1만원대 프랑스 레드 와인이라...... 썩 좋은 기억이 없는데.

누군가는 와인은 돌고돌아 프랑스 와인으로 귀결된다며 예찬을 하고

누군가는 프랑스 와인은 이름값, 브랜드값이라 까면서 같은 가격의 다른 좋은 와인을 추천한다.

 

나는 어느 쪽이냐고 굳이 묻는다면

프랑스 와인? 그게 뭔가요? 우걱우걱

딱히 호불호가 없는 입맛임에도 프랑스 와인은 실패의 기억만 가득하다.

누군가는 공부 안하고 아무거나 마셔서라고 하는데

다른 와인도 공부 안하고 아무거나 마시는데요?’라고 반문하고 싶다.

쓸데없이 반골기질이 있어서 그냥 술인데, 즐기자고 마시는 술인데 공부하고 마시는건 또 뭐냐고 하는 체질이어서;;;;

(그래도 궁금한건 그때그때 찾아보긴 하지만 많은 애호가들이 보면 그냥 와인을 소비할 뿐 예의가 없다고 할지도;;;)

 

여튼 기록에 남기지 않았을 뿐 몇 번 마셔본 프랑스 와인은 이상하게 실패의 경험을 주어서

괜히 이상한 선입견이 있는 편.

 

선입견은 뭐다?

깨라고 있는거 아닌가.

그래 오늘은 너로 정했다.

나와 함께 가자!

 

큰 기대 안하고 데려왔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이런말하기 뭣하지만(왠지 낯간지러워서)

 굳이 비유하자면 과 잘 어울리는 향에

뒤끝이 부드러운게 살살 감기는 느낌이 제법이다.

 

가격 18900원에

알코올 도수 14%

퇴근 후 기분좋게 반병 정도 마시면서 다른 일 하기 딱 좋다.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한 병이 아쉬운 느낌.

(왜 두병 사면 할인해준다고 했는데 안사왔어 ㅠㅠ)

랑그독이 뭔가 해서 찾아봤는데 프랑스 남부 지역.

보르도가 제일 유명해서 살짝 이인자 느낌이 나지만

또 콩라인은 사랑해줘야하는 거 아닙니까?

실력이 꿀려서 이인자가 아니다.

 

이쯤되면 고민이다.

이 신제품들을 하나씩 도장깨기를 해야하나, 프랑스 와인을 파야하나.

일단은 다음 번에도 이 기획전이 계속될지가 제일 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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